겪어봐야 알 수 있다. 저자도 그랬다. 해가 떠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한국에서는 미처 몰랐던 소박한 감사를 찾아 낸다. 해를 기다리는 삶에 녹아들어
어느새 해가 떠 있음에 감사하고 이렇게 말한다. ‘오늘 해가 떴어요. 너무 행복해요’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경외의 대상이며 삶의 속도와 공존의 의미를 배우며
조금은 단단해져 ‘시베리아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낯섦과 다름은 분명 이방인에게 견디기 어려운 순간들이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알래스카의 속살과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NO’를 배우게
된다. 말도 안되는 날씨를 탓하지도 원망하지도 않고 그것에 순응하며 그곳의 일부가
되어 실이낸디. 낯섦과 당황이 어느새 익숙함과 행복을 넘어 감사하는 생활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