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예루살렘 교회 설립 이후 첫 3세기동안의 역사를 기독교 복음의 확산과 교회
성장, 초기 기독교인들의 예배와 전도, 예배를 위한 에배소의 변천과정과 그들의
예배의 모습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다. 음수사원(飮水思源, 그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이
어디인지를 생각하라는 의미)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신앙과 처음 사랑을 잃어 버린
우리에게 던지는 간절한 고언이다. 신앙의 본질과 그 신앙을 생명으로 지켰던 이들의
삶을 들여다 봄으로 지금 우리의 신앙이 얼마나 편안함과 안락함애 취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로 인해 변절하는 그리스도인들과, 박해에 맞서다
화형이나 사자 굴에 던져지는 등의 순교를 당하는 사람들, 그리고 박해를 피해 카타콤
공동체로 들어오는 사람들로 나누어진다. 초대 교회의 역사는 핍박과 변증의 역사라고
본다. 그들은 세상을 복음을 삶으로 드러내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았던
이들이다.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에 휩쓸리지도 믿음이 흔들리지도 않고 오히려
굳건하게 신앙을 지키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낸 것이다. 화려함으로 대변되는
헬라-로마 문화 속에서 살았지만 자신들의 삶에서는 소박함과 자족을 추구하며 공동체적
나눔을 실천했다. 당시의 종교들이 제의와 의식에 집중했던 것과는 다르게 초기 기독교는
성경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가르치고 권면하기에 힘썼다. 일부 학자들은 초기 기독교를
‘학문공동체(scholastic community)’로 규정하기도 하는데 ‘교회(敎會)’라는 번역
자체가 ‘가르칠 교(敎), 모일 회(會)’라는 점에서도 그 본질적 의미가 같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