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그리스도인의 라이프스타일 - 신학자와 함께 초대교회로 심방을 떠나다
이상규 지음 / 두란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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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다케는 가진 이들에게독점하기보다는 나누라고 가르칩니다. P132

우리에겐 초대 교회에 대한 아련한 동경이 있다. 일반적으로 4세기 데오도시우스

1세가 기독교를 로마 제국 의 국교로 선포하기 전까지 시기 혹은 제1차 니케아

공의회가 열린 기원후 325년 이전까지 시기를 초대교회로 본다. 고난과 핍박,

억압과 착취라는 굴레가 항상 따라 다니며 생명으로 신앙을 지켰다는 점이나, 함께

모여 식탁을 나누고 교제했다는 점, 박해를 피해 믿음의 자유를 찾기 위해 숨어

들었던 카타콤 정도는 알고 있지만 실제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사실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그러던 차에 초기 기독교 교회사 분야의 탁월한 저자의 책을 만나

반갑고 기대되는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예루살렘 교회 설립 이후 첫 3세기동안의 역사를 기독교 복음의 확산과 교회

성장, 초기 기독교인들의 예배와 전도, 예배를 위한 에배소의 변천과정과 그들의

예배의 모습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다. 음수사원(飮水思源, 그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이

어디인지를 생각하라는 의미)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신앙과 처음 사랑을 잃어 버린

우리에게 던지는 간절한 고언이다. 신앙의 본질과 그 신앙을 생명으로 지켰던 이들의

삶을 들여다 봄으로 지금 우리의 신앙이 얼마나 편안함과 안락함애 취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로 인해 변절하는 그리스도인들과, 박해에 맞서다

화형이나 사자 굴에 던져지는 등의 순교를 당하는 사람들, 그리고 박해를 피해 카타콤

공동체로 들어오는 사람들로 나누어진다. 초대 교회의 역사는 핍박과 변증의 역사라고

본다. 그들은 세상을 복음을 삶으로 드러내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았던

이들이다.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에 휩쓸리지도 믿음이 흔들리지도 않고 오히려

굳건하게 신앙을 지키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낸 것이다. 화려함으로 대변되는

헬라-로마 문화 속에서 살았지만 자신들의 삶에서는 소박함과 자족을 추구하며 공동체적

나눔을 실천했다. 당시의 종교들이 제의와 의식에 집중했던 것과는 다르게 초기 기독교는

성경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가르치고 권면하기에 힘썼다. 일부 학자들은 초기 기독교를

‘학문공동체(scholastic community)’로 규정하기도 하는데 ‘교회(敎會)’라는 번역

자체가 ‘가르칠 교(敎), 모일 회(會)’라는 점에서도 그 본질적 의미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오락과 부와 재산의 사용이나 일상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목욕이나 성, 검투 경기와 자발적 섬김등에 대한 지적은

지금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재산의 궁극적 소유권이

하나님께있다고 믿었으며, 가난한 이웃을 돕는 데 적극적이었고 자신들의 삶에서는

소박함과 자족을 추구하며 공동체적 나눔을 실천했던그들의 삶은 분명 지금의 우리와

다른 신앙의 모습이다. 이 책은 우리 펑년드리 읽었으면 좋겠다. 바른 신앙의 길이

무엇이고 어떻게 믿음을 지켜야 하는지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그들에게 시금석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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