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신뢰(SELF-RELIANCE). 그는 자신의 묘비에 이렇게 쓰이길 원했다. ‘훗날
내가 묻혔을 때 한 인간으로서 이렇게 기억되게 하소서. 그는 인류를 깊이 사랑했으나
타인의 눈이 두려워 자신의 길에서 벗어난 적은 없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토머스
칼라일 같은 당대의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노예제 반대와 인디언 권익 옹호에도
앞장서며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한 그의 사상은 정신은 물질보다 우월하며, 진리는
외부의 경전이 아닌 인간의 직관에 있다는 초월주의다. 그는 각자에게 주어진 시대
정신을 통해 타인이 아닌 자신에 의해 전개되는 초월적 소명에 집중하며 빛날 때도,
어두울 때도 우리는 이미 충분하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으라고 조언한다.
에머슨의 자기 신뢰는 독선이나 이기주의가 아닌 자신의 내면에 충실한 사람이 세상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사람만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진정성을 유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