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의 몰입 - 평범한 소년은 어떻게 수학사의 난제를 해결한 위대한 수학자가 되었을까?
오카 기요시 지음, 정회성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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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몰입’이라는 단어를 좋아 한다. 몰입(沒入, flow)은 주위의 모든 잡념, 방해물들을

차단하고 원하는 어느 한 곳에 자신의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위대한 이들은 자신의 일에 몰압했던 이들이다. 저자인 오카 기요시는 중학교

입시에서 실패하고 중학 학기말 시험 로그 과목에서 68점을 맞았던 평범한

아이였지만 자신만의 몰입이라는 방법을 통해 학문(수학)의 세계에서 우뚝서

다변수 함수론 분야의 최대 난제인 ‘3대 문제’를 해결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수학자가 되었다. 이 책 <수학자의 몰입, 원제: 춘소십화(春宵十話)>은 그의

통찰력이 드러나는 인문서이자 공부의 본질에 대한 수학자의 사유가 담겨 있는

현대인의 필독서이다.



다변수 복소함수론. 사실 잘 모르는 분야다. 궁금해서 찾아 보았지만 설명이 더

어려웠다. 수학을 전공한 몇몇에게 물어 봤더니 설명에서 보았던 알 수 없는 단어들을

열거하는데 철저히 문과 출신인 나는 머리만 복잡해 졌다. 저자에게 지식의 대폭발기가

찾아온 것은 고등학교 3학년부터 대학교 1학년 무렵이었다. 아인슈타인을 동경해

물리학과를 선택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을 알고 수학과로 전과를 했다. 한 문제당

두시간이 걸려 문제를 풀이하는 기말시험에서 그의 인생에서 찬란한 수학의 발견,

증명법에 대한 최초의 발견을 하게 된다. 그당시의 고백이다. “수학과에서 보낸 2년여

동안 서서히 눈을 뜨는 날들이 쉼 없이 이어졌다”. 눈을 뜬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향하는

열림이고 걸음이다. 그런 날등이 쉼없이 이어졌다는 것은 학문을 하는 이들에겐 가장

큰 축복이자 선물이다. 저자는 이를 ‘발견의 황홀한 기쁨’이라고 표현한다. 그에게 찾아

오는 몰입은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한 채 난생처음 가는 길을 걷듯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을 계속 진행하는 것과 졸음만 쏟아지는 일종의 방심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찾아 왔고 이 두 가지가 ‘발견’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단순하지만 치열한 삶을 살았다. 철학자들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하듯이 수학자는 자신의 수학 방식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생각이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모이는 느낌이 들더니 점점 구체화 되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몰입은 생각이 한 방향으로 모이고 가지런히 정리되는 그것이다. 해제에서

인류학자인 나카자와 신이치는 수학자는 땅을 경작하고 씨앗을 뿌리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농부와 같다고 말하며 정체성의 혼란과 자존감의 상실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농부의 마음으로 돌아 가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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