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챗봇, AI응답기. 점점 무인화되어 가는 사회에서 사람보다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속도는 빨라지고 정확해졌지만 뭔가 마음 한편이 편하지 않고 싸늘한
기운마저 든다. 정확하긴 하지만 섬세하진 않고, 빠르긴 하지만 차갑고, 고령층에겐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 여기서 ‘차갑다’는 부분이 여전히 마음에 걸린다. 주문을
하거나 물건을 선택할 때 느끼는 인간의 그 미묘한 감정과 망설임은 아무리 기계가
정교해 지고 기술이 발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이 아니면 포착하기가(물론 인간도
포착하지 할 때도 많다) 어렵기에 차가움을 느끼는 것이다. 고객은 빠르고 정확함
보다 ‘감정’에 의해 움직이기에 최첨단 AI 시대에 인간의 유일무이한 경쟁력은
‘감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