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허구다. 사피엔스들이 주장하는 ‘공동의 허구 개념’은 돈이 실체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로 유지되는 구조이며 사용하는 화폐는 사람들이 그것이 가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작동하며 가치를 가진다. 저자는 우리가 사들이는 것은 물건이 아니고 기호라는 설명을
통해 현대인의 소비에 대한 방식과 의미를 풀이해 주는 재미있는 접근을 한다. 인간의
행동은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보상 구조에 의해 좌우되며 개인의 선택은 시스템의 구조
안에서 형성된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구조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인지 깨닫게
한다. 또한 창조적 파괴 개념은 자본주의가 끊임없이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재구성하는
불안정한 체제이며 지금의 질서는 변화와 파괴가 필연적임을 설명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단순한 교환 수단을 넘어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핵심 기준이 된다.
흥미로운 점은 예수 또한 저자의 말대로 돈 이야기를 끊이없이 거론했다는 해석이다.
그의 달란트의 비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포도원 품꾼의 비유등은 당시의 화페 단위를
기준으로 돈의 가치와 의미를 이야기 해준다는 설명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