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의 외면적인 부분에 대해서 잘 안다. 인식과 확인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굳이 거치지 않아도 안다. 여기에 비해 세상의 기준에 비추어진 자신에 대해서 명확하게
아는 사람은 드물다. 세상에 비춰지는 나는 의외로 '말'에 의해 결정된다. 어떤 말을
어떻게 어떤 때에 하는지가 그 사람의 가치와 성격을 규명한다. 말은 힘이 있다. 그 힘이
때론 우리를 이롭게도 하지만 아주 많은 경우 우리를 어렵고 불편하게 한다. 별 뜻 없이
내뱉은 진심, 악의 없는 농담, 자연스러운 농담이라고 해도 절반은 진심으로 들릴 수 있는
말들이다. 말을 한 사람은 아무 죄책감이 없고 기억조차 하지 못해도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입는다. 저자는 '유감스럽게'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상대방이
기뻐할 수 있는 진심은 무심코 나오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말한다. '무심코' 안에 진심이
담겨 있기에 그 말은 '무심코'가 아니다. 그 안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심들이 은연중에
들어가고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이다. 말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무게와 힘이 있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성경은 '입술의 파수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말을 조심하라고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