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가 차백성의 이베리아 반도 기행 - 스페인과 포르투갈, 길 위에서 만난 역사와 사람들
차백성 지음 / 들메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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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국내 여행을 하다 보면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을 제법 만나게 된다. 20여년전만 해도

짝 달라 붙는 옷을 입고 Y존을 흉물스럽게 드러내며 엉덩이를 실룩 거리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그렇게 보기 싫었는데 이젠 익숙한 풍경이 되어 버렸고 심지어 가끔은

나도 그 행렬에 끼어 있고 무리지어 멋지게 라이딩 하는 모습이 일견 부럽기도 하다.

저자는 국내 라이더 1세대이다. 아마도 서핑과 다이빙 1세대인 내가 겪었던 오해와

편견과 시선을 무수히 받았을 것이다. 몸을 땅에 비벼서 사람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자전거는 걷기에 속하고 몸의 일부라는 김훈 작가의 말은 고행에 가까운 저자의 기행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이베리아 반도(스페인어: Península ibérica, 포르투갈어: Península Ibérica)는

유라시아의 제일 서쪽에 위치한 유럽의 남서쪽 끝에 있는 반도이다. 동쪽과 남쪽은

지중해, 서쪽과 북쪽은 대서양과 접해 있다. 북동쪽으로 피레네산맥으로 유럽의 다른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 지브롤터 해협 너머로 아프리카가 있다.(위키백과 참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씩 꿈꿔 볼 여행지가 바로 이베리아 반도이다. 지중해의

아름다움과 대서양의 광활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그곳에 저자는 자전거와 함께 긴

여정을 보내며 사진과 글로 우리에게 대리만족과 부러움을 주며 그 첫번째 장을

공식적으로 최초로 조선 땅을 밟은 서양인인 예수회 소속의 세스페데스 신부와

마드리드를 소개한다. 역시 스페인의 상징인 ‘소’는 멋지고 고야의 ‘옷을 입은 마하’와

‘옷을 벗은 마하’는 아름답다.



다만 워낙 지형이 험한 곳이 많은 곳이다 보니 여행이 마냥 순탄치 만은 않을것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여행자들의 최대의 난관인 오르막이 짧게는 10KM 길게는

20KM에 달하며 강풍마저 존재하는 ‘언덕과 바람과의 싸움’을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지나온듯하여 내심 부럽기까지 하다. 난 강원도 라이딩도 쉽지 않던데. 이밖에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20여 도시를 자전거로 달리며 직접 찍은 사찐늘을 소개하며

여행저의 시선과 사유를 온전하게 전해준다. 아.. 짐을 꾸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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