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동성애, 피임, 육아 등 그동안 멀리만 있다고 생각했던 주제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심도 깊게 다뤄진다. 자연이 가지는 동성애를 소개하며
인간들이 그것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바라보는 모순에 대헤 지적 편견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육아나 요리라는 부분에서 남성과 여성의 가치와 이해할 수 없는 오류들을
예로 들어 공감부족이라는 이유를 주장하는 편협한 지적 오만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편향적인 교육과 학습을 가져 왔는지에 대한 지적 앞에서는 약간의
거부감과 동시에 그럴지도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도 생기게 되었다. 물론 저자의
의도는 분명하나 역시 약간의 편향성을 느끼기도 했다. 다만 지금껏 가져온 인간이
모든 생명의 진화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편견과 오만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에는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