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노래하는 것은 괴로움, 기쁨, 사랑, 실연 같은 단일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다.
그녀는 실로 다면적인 여인이고 그녀의 노래에서는 가창력이나 음색 같은것을 떠나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고 블루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색을 가진 여자 가수라는
평을 받는 빌리 홀리데이의 재킷 사진을 오랜만에 보았다. 흑곰인지 옷인지 논란을
일으켰던 재킷이나 무언가 침울한 표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앨범이나 우수에 가득찬
표정의 재킷 사진들을 보며 빌리 홀리데이의 음반을 걸어 몇 곡을 듣고 있자니 ‘빌리
홀리데이는 언제나 빌리 홀리데이다’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이 실감났다. 그외에도
이 책에는 테너 색소폰의 스텐 케츠, 피아노의 오스카 피터슨, 드럼의 진 크루퍼 등과
같이 쟁쟁한 뮤지션들의 음반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과 함께
재즈의 깊은 매력에 빠져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