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참 어렵다. 이 길이 옳은 길인가 싶다가도 어느덧 낭떠러지를 만나기도 하고,
절망과 고통의 깊은 수렁인가 싶다가도 어느새 한 줄기 햇살이 내리 쬐는 그런 삶이
우리 인생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삶은 배워서 사는 것이 아니라 배워 가면서 사는
것이다. 이생에 정답은 없다. 어떤 책의 제목 처럼 ‘그땐 맞았고 지금은 아니다’가
인생이다. 그렇기에 살아 봐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16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그랜드
투어(귀족 가문의 자녀들이 유럽의 각지를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는 일, 실은 유럽
문화의 출발점인 그리스 로마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카톨릭 문명과 단절된 영국인의
종교적 호기심에서 시작된 여)를 21세기의 저자가 인솔하면서 그당시 그랜드 투어를
떠난 아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통해 깊은 내면적 사유를 재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