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고언 중 예전부터 마음에 담아 두었던 구절이 있다.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라’. 우리는 어줍잖은 지식으로 분별하느라 왜곡해서 보고 색안경을 쓰고 삐뚫어지게
보고 걸러서 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에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지금 머리속에
들어 있는 불교에 대한 편견, 세상에 대한 편견 그 무거운 시비분별을 다 놓아 버리고
비워 버리기만 하면 된다. 이것은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지 않는 것이다. 할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다 놓아 버리고 바라보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본래 모든 것은
본래부터 있는 그대로 있다. 이것이 반야심경의 조견이고 팔정도의 정견이며 금강경의
즉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