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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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보의 홍수의 시대와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심을 온전히 지키며 나답게 살아가기는 어렵고 힘든 과제다. 매일 마주해야하는

선택은 인간의 삶을 더욱 곤고하게 만든다. 스스로의 기준 마저 잃어버려 타인의

시선과 말에 휘둘려 살게 되는 인생은 점점 무기력해짐을 느낀다. 겉은 화려해 보여도

속은 공허한 소인의 삶을 살고 있는 현재임을 느낀다. 저자는 이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중용이라 말한다. 중용은 단순한 단어를 넘어 인간 본성의 깊은 이해에서 시작하여

일상의 모든 순간 옳바르게 행동하는 길, 꾸준한 자기 수양과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으로 원문의 한자는 3,562자였고 이를 57개로 나누어 이 책에 담겨있다. 저자는

중용을 단순히 어렵고 복잡한 책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삶과 마음을 꿰뚫는

지극히 현대적인 통찰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말에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말의 힘을 아는 이들은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말의 힘이

있으려면 우선 정통해야 한다. 수박 겉핥기식의 지식은 금새 한계를드러내기에 정통함은

말의 권위를 세운다. 모 프로그램에 나왔던 육군부사관학교의 경례구호인 '정통해야

따른다'가 기억난다. 사실 이 부대의 구호인 정통은 '정성이 통해야'라는 의마를 가진

(精通)'이다. 하지만 정성이 통하려면그 분야에 대한 정통함은 당연히 상존해야 한다.

리더와 참모는 정통해야그 말에 권위가 서고 수하들로 하여금 따르게 한다.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모든 만물은 상대성에 따라 존재한다’는 장자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일에 실패 했거나 아름답지 않거나 무언가 부족하다 할지라도

상대적인 것이며 판단의 기준을 반대되는 상황이 아닌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이 그런 때이다.



誠者 自成也 而道 自道也。 誠者 物之終始 不誠 無物。 是故君子 誠之爲貴。 誠者 

非自成己而已也 所以成物也。 成己 仁也 成物 知也。 性之德也 合內外之道也。 

故時措之宜也。

참 어여운 문장을 만난다. 풀이하면 ‘성(誠)은 스스로 완성하는 것이며 도는 스스로 

이끄는 것이다. 성은 사물의 시작과 끝이니 성하지 않으면 사물이 없게 된다. 따라서 

군자는 성을 귀하게 여긴다. 성은 스스로 자기를 완성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남을 

완성시키는 수단이다. 자기를 완성시키는 것은 인(仁)이고 남을 완성시키는 것은 

지(知)다. 성(性)의 덕(德)은 내외를 합하는 도(道)이다. 그러므로 때때로 조치하는 

마땅함이다.’ 여기에서 성은 만물이 스스로 이루어지는 이유이고, 도는 사람이 마땅히 

스스로 행해야 할 것이다. 성은 마음으로 말하면 근본이고 도는 이치로 말하면 작용이라 

비유한다. 이는 자기성장의 본질은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이며 그 진정한 자신이 되는 

과정이 곧 삶의 옳바른 길이다. 이론으론 금방 수긍이 되고 고개가 끄덕여 지는데 여전히 

실천이 문제다. 



역시 쉽지않다. 그럼에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설명하니 조금은 더 읽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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