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12
알베르 카뮈 지음, 이주영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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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정작 본인은 이를 거부한다)인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는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생전 인터뷰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의미 없는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정작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그의 문학은 니체 사상에서 인생론 부분을 구체화 시켜 부조리를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무너진 것에서 오는 상태로

정의한다. 그는 내가 느끼는 고통도 결국 내가 살고자 하는 강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본다. 살고 싶어서 세상을 이해하려고 하고, 의미를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본질적인 의미는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자신의 삶에 책임지고, 자기 존재를 받아들이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로 글은 시작된다. 그러나 뫼르소는 그저 담담하다.

이런저런 사건을 경험한 후 레옹을 찌른 아랍인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그는 그가 뽑은 칼에 반사된 눈부신 빛 때문에 방아쇠를 당기게 되고

엄마의 장례를 치르던 그날과 똑같은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음을 느낀다.

체포된 그는 왜 살인을 했느냐 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왜 슬퍼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추궁을 받게 되고 사회의 도덕적 기준에서 어긋났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는다. 사향을 앞둔 그의 말이다.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다고 느낀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 뿐이었다.'


이 책에서는재판 과정과 삶의 무의미를 ‘부조리’로 이야기 한다. 재판의

부조리함은 상황과 여건혹은 문화 저변에 딸린 부조리함으로 이해되고

삶의 무의미함은 모두가 죽는다는 평범한 명제로 귀결된다. 카뮈는

여기에서 나를 발견하고 이해하고 인정함을 통한 ‘나는 누구이며 무엇

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방인’. 오랜만에 읽었음에도 여전히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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