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의사와 열사의 차이에 대해 궁금했던 적이 있다. 의사(義士)와
열사(烈士)는 모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의미하지만 무력
사용 여부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게 사용된다. 의사는 직접적인 무력
항거로 적을 처단한 경우에 사용한다. 예를 들어,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처럼 적을 처단하거나 테러 활동을 벌인 분들을 의미하며 열사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항일 시위나 저항 활동 중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사용하는 단어로 유관순 열사와 같이 쓰인다. 이
책에는 그렇게 일제 치하에서 항일 운동을 펼친 분들의 이야기와 고언이
담겨 있고 필사할 수 있는 장도 함깨 수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