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화 잡학사전 통조림
드림프로젝트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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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89가지의 이야기와 명화. 이쯤되면 잡학사전이라는 단어가 충분히

이해 된다. 잡학사전이라는 이름은 들어 봤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반 설렘 반으로 책을 열었고 이내 왜 이 시리즈가

인기가 있고 재미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작가들이 자신의 그림

속에 숨겨 놓은 비밀들을 찾고 발견하는 묘미는누군가의 말처럼

'해 본 자'만이 알 수 있는 재미이다.


저자의 글은 첫 장부터 강렬하다. 그동안 수 없이 많은 논란을 제공

했던 농부 부부가 감사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죽은 아들을 땅에

묻기 전 슬퍼하는 것이라는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주장에

대한 부연 설명이라든지, 마네의 그림 한장으로 프랑스 사회를 발칵

뒤짚어 놓은 사건이라든지,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에 담긴 의미, 에곤

실레와 히틀러의 인생 여정의 싱크로율이 거의 백퍼센트에 가깝다는

등 기존에 가진 통념의 차원을 넘어서는 종교, 철학, 세계사와 신학에

이르는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단순히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 의미와 역사적 배경, 철학적 사유등을

다룬다. 여기에 시대 배경과 종교 사회성등 작품을 둘러싼 배경을

풍부하게 알려준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있다.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선은 작품을 바라 봄에 있어서도 가능성과 여지르 남겨 놓아

정답이 아닌 그럴수도 있는 것을 상상하고 생각하게 한다. 예술사적

으로만 평가하지 않고 적절한 에피소드가 섞여 있고 보편화된 관점이

아닌 새로운 시선과 해석을 제시해 일반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폭넓게 보고 읽고 해석하는 경험의 확장을 가져 온다.


이밖에도 옷을 입은 마하와 옷을 벗은 마하의 두 작품이 그의 실제

연인이었던 알바 공작 부인이었다는 설과 설마 자신의 애인의

누드화를 그렸겠냐는 설명은 사실 지금도 논란의 거리이기도 하다.

실제 그녀가 마하와 닮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책 속에 가득한

명화들과 그 배경 이야기들은 휴가 기간에 좀 더 깊이 있게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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