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삼국지 - 4050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삼국지
허우범 지음 / 생능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지금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저자는 이를 난세라

표현하고 끊임없이 위기와 성장의 기로에 서게되는 우리에게

변화를 읽고 적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삼국지의 40편의 소주제를

통해 전한다. 비록 1800여년전의 이야기지만 혼돈과 불확실성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적절한 해답을 제시한다.


제갈량이라는 인물은 항상 흥미롭다. 한 없이 지혜로우며 충성스러운

그의 모습은 리더라면 누구나 선택하고 싶은 참모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이면에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려는 혹독한 속성과

완벽을 추구하다보니 자연스레 생기는 타인에 대한 차갑고 예민한

반응과 너무도 과한 헌신으로 인한 부하들의 고충등은 처음 삼국지를

읽었을 떄는 미처 보이지 않던 부분인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읽혀지는 부분이다. 물론 철저한 준비와 계획은 본받아야 할 덕목이다.

하지만 모든것을 혼자서 짊어지려는 생각은 어쩌면 오만에 가깝고

부하들의 성장을 제한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거대 세력의 틈바구니에서 적절하고 분명한 균형외교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손권이라는 인물도 흥미로웠지만 그런 그의 곁을 늘

지켰던 주유와 육손, 저자가 자신에게 맞는 때가 어느 때인지 잘 아는

영웅이라고 표현한 혁신의 아이콘 조조의 곁을 끝까지 지킨 순욱과

곽가의 모습은 이합집산이 일상화가 된 우리의 현실에 던지는 의미가

크다. 세상은 결국 누구와 같이 가느냐가 관건이다. 같이 걸어 가는

이를 만나는 것도 분명 행운이다.


삼국지에 등장한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길을 개척해낸 인물들이다.

변화라는 물결에 올라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하려고

했던 인물들이다. 어쩌면 삼국지의 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에게도

냉철하게 현실을 판단하는 조조와 같은 인물도,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유비와 같은 리더도, 제갈량처럼 부족험이 없이

철저히 준비하는 제갈량 같은 인물도, 깅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나름의

실리와 실익을 살리는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손권도, 어떤 상황 속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내의 아이콘인 사마의도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어떠한 삶을 살던 자신의 길을 개척하도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걸어가는 그런 삶을 살길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