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너와 나의 인간다움을 지키는 최소한의 삶의 덕목
엄성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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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윤리와 삶의 우선 순위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 왔다. 그러면서

어른으로서의 결단과 실천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결단과 실천에

이르기까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고민과 갈등 가운데 바로

세워져야 할 마음가짐이란 무엇인지 알려주고 숱한 삶의 갈피

속에서도 어떻게든 ‘선善’을 향한 갈래와 순서를 다잡기 위한

책이라고 말한다. 사실 우린 이런 결정과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기를

한참 넘어서 있다. 이런 우리에게 저자는 인간다움의 고리를 겸손,

감사, 효, 신뢰, 정직의 다섯가지 키워드로 이야기한다.


저자의 해석이 좋다. ‘겸손’은 자기 비하와 오만 사이의 중용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태도라고 말하며 중용이야 말로

어른이 가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인 중용(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도리에 맞는

것이 ‘중(中)’이며, 평상적이고 불변적인 것이 ‘용(庸)’이다)은 변화

무쌍하고 혼란스러운 지금의 시대에 적합한 덕목이다. 저자는

‘지나친 감사’와 ‘모자란 감사’의 예시를 통해 적정한 수준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함을 이야기 한다. 겸손은 스스로를 낮추되

비굴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되 결코 교만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가치를 인정하는 삶의 행동 양식이다.


윤리는 단순히 생각에 머물지 않는다. 인간다움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까지를 의미하며 적극적인 헹위를 통해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잘 익은 사람'이다. 인격과 지혜가

알맞게 성숙해 있는 나무의 나이테와 같이 깊은 흔적을 유유히 지니고

있는 이가 진전한 '어른'인 것이다. 나이가 단순히 숫자가 아닌 자신의

어른됨과 잘 익는 사람이 되어감을 드러내는 삶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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