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에세이스트, 자연주의자, 생태연구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1862)는 2년 2개월 2일 동안 메세추세추 주의 콩코드 근처
월든 호숫가에서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을 열여덟편의 에세이로 1854년 8월
9일 '월든 또는 숲속의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고 그것이 우리가 익히
아는 '월든'(Walden)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 속에서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사는데 충실했던 그는 스스로를 '자연의 관찰자'라고 할 정도로 그에게는
자연 전부였다. 자신이 숲으로 간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의도적인
삶을 살고 싶었으므로 숲속으로 들어갔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을 직면하고,
삶이 내게 가르쳐 주는 것을 배울 수 있는지를 살폈다. 죽을 때가 되어서야
내가 온전한 삶을 살지 못했음을 자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삶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나는 삶이 아닌것은 살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