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우울증과 트라우마, 조현병 등 정신 관련 질병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병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문제이고 사실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조차 가지지
않았기에 더욱 취약하다. 성과와 결과 지향적인 사회 문화 속에서
정신 질환 같은 질병은 무관심 내지는 그냥 피해야 하는 질병이
되어 버렸다. 불과 몇년 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이야기로
사회가 들썩인 적이 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 별로 변한것이 없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충동적이고 결과 지향적인지를
보여준다. 이렇듯 일시적 충동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시급한 일이며 정부의 이시 방편이 아닌 지속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 그당시 그 변화사가 관심을 보였던
거대한 고래의 유영하는 장면이 삽화로 들어 있어 시선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