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통한다는 말이 있다. 두 천재의 만남에 불꽃이 인다. 서로 최고의
작품을 최고의 모습으로 표현하려는듯 작품의 선이 살아 있다. 자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자화상'이라고 하는데 동주는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의 현실 속에서 부끄럽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처 보듯 시로 썼고, 고흐는 자신을 걱정하는 동생 테오에게 편지보다는
초상화가 내 상태를 더 잘 보여줄 거라며 그린 그림이다. 둘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보니 서로의 영혼이 통하며 이야기 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