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인류세의 시기를 살고 있다. ‘인류세’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전 지구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뜻하는 새로운 과학 용어로
지구는 인간의 산업화와 재난에 대한 무지와 방관으로 재앙의 속도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세상의 종말이
급작스럽고 드라마틱하지 않고 일상적이고 평범할지도 모른다는
'지루한 재앙(Ennuipocalypse)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실제로 기후
위기, 에너지, 인구 감소, 쓰레기, 식량 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답이 없음에도 우린 여전히 방관자 내지는 눈을 감아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