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서 쉽게 튀김 요리
곤도 후미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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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튀김을 정말 좋아한다. 어쩌다 정말 맛있는 튀김을 먹은 후엔

반드시 집에 가서 만들어 본다. 그러나 열에 여덟 아홉은 그

맛이 안난다. 심지어 주방에서 비법을 얻어 가지고 만들어도

말이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저자인 곤도 후미오가

운영하는 튀김집 ‘덴푸라 곤도’를 세번째 가 본 이후 ' 이

이상의 튀김은 없을 것이다'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 그때

먹어 본 당근을 얇게 썰어서 단숨에 튀겨 낸후 젓가락으로

모아 도톰하세 만든 요세아게는 지금도 잊지 못하는 맛이다.


보통 우리는 튀김의 맛이 제대로 안나면 연장을 탓한다. 불이

약해서 그렇고, 팬이 부실해서 그렇고, 박력분이나 튀김옷이

별로라서 그렇고, 기름이 깊지 않아서 그렇고, 참 이유도 많다.

내가 그렇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단순하지만 핵심을

이야기한다. 가정에서는 후라이팬을 쓰는 것이 좋고, 기름

깊이는 3CM 정도가 최고이며, 튀김옷을 만들 땐 물에 달걀을

넣어야 하며, 배합은 3:1이 적당하고, 반드시 박력분을 묻힌 뒤

튀김옷을 입혀야 한다. 쉽고 단순하지만 여기에서 튀김 맛이

결정된다. 생각해 보면 나열된 것 중 대부분은 지키지 않았던것

같다.


저자의 친절함은 튀김의 맛을 더 좋게 해주는 간장 소스인

덴쯔유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실제 ‘덴푸라 곤도’에서

사용하는 덴쯔유다. 쉽다. 물과 미림과 간장을 4:1:1로 섞은 뒤

가다랑어포를 넣고 우려내서 만드는데 요리의 국물로도 쓸 수

있고 설탕과 간장을 추가하면 조림용 국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벆에도 튀김용 기름의 온도와 튀기는 시간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대료별로 표로 만들어서 제공하며 주로 사용하는 튀김

도구들과 잔열로 마무리하는 채소 튀김등과 같이 세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머리 속으로 기름에 맛있게 튀겨지는

튀김의 모습이 떠올라 군침이 돈다. 이번 주말에는 저자가

고안한 채소 튀김과 양파를 반달 모양으로 썰어서 만드는 양파 튀김을

민들어 볼 생각이다. 사실 당근 요세아게는 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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