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 - 일상 언어에 숨어 있는 ‘왜’를 찾아 위대한 철학자들과 나누는 내밀한 위로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김태권 그림, 이정은 옮김 / 리코멘드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랑스 드빌레르는 우리에게 그의 저서 <모든 삶은 흐른다>에서

인생을 제대로 배우려면 바다로 가라'라는 문장으로 가슴이 뛰게

했고 다른 저서인 <철학의 쓸모>에서는 인생의 모든 고통에 대한

해답은 철학에 있고 고통 없는 삶은 없다는 경구로 익히 알려진

프랑스 최고의 철학자이다. 그는 사는 동안 누구에게나 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철학을 아는 삶이 우리를 각자에게 이롭게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플라톤, 니체, 쇼펜하우어, 칸트, 샤르트르, 아리스토

텔레스, 하이데거등의 철학이 들어 있으나 결코 학문의 틀에

갇히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풀어 놓아

철학이라는 진입장벽을 허문다. 특별히 행복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 넘어 흥미로웠다. ''행복은 한 가지의

감정만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문장을 통해 행복만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편협함을 지적하며 그렇게 행복만 있는 삶은 오히려

지루하고 무기력하고 권태감이 가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순수하게

행복하기만 한 상태는 욕구와 기대가 없는 불행의 극치이다. 행복은

다양함을 가지며 그 다양함이 우리의 삶을 살아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샤르트르는 인간이 고정된 정체성으로 평생 하나의 모습으로

살아 간다는 믿음을 기만이라고 말했다. 삶도 사랑도 생각과 행동도

다양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일때 비로소 나다운 삶이 살아 지는

것이다.


저자는 파스칼의 '우리는 결코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빌어

나 조차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면서 누군가의 사랑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한다. 사랑이라 말하면서 아름다움이나

지성과 능력등 갖은 조건들을 나열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진짜 사랑은

없고 내가 만들어낸 유리 상자 안의 사랑이 존재할 뿐이다. 때문에

저자는 사랑에 대한 갈증을 내려 놓고 객관성을 가질것을 조언한다.


저자는 삶의 순간마다 갈팡질팡하는 우리를 향해 철학이 없기에 삶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말하며 철학과 가까이 할 것을 조언한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쉽게 철학과 가까워 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