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돌싱과 싱글 그리고 주부의 삼십년만의 재회, 조합이 재미있다.잔잔하면서도 뭔가 소란스럽고 시끌벅적하다가도 작고 소소한재미가 있고 격동적인듯 하나 이내 지독히도 무미건조함을동반한 너무나도 다른 30년을 살아 온 50대 후반인 이들의 만남이예사롭지 않다. 역시 산다는 건 자신이 바라고 원하고 꿈꿔왔던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셔닐 손수건.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았다. 셔닐(Chenille)은이중으로 직조하여 두쿰하면서 짧은 보풀이 있어 보온성이 좋고볼룸감이 있고 튼튼하며 주로 겨울 소재로 사용하며 물빨래가가능한 실용적인 제품이다. 농후한 맛의 속살이 빨간 머스크멜론인 캔털루프 멜론과 셔닐 손수건은 그녀들의 대학 시절그녀들의 열띤 토론의 주제이자 상상 그 이상의 무엇이다. 하지만현실을 그냥 현실이다.친구는 그렇다. 아주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고 만나도 그냥반갑고 좋다. 만난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기에 여기에 다른 어떤의미를 굳이 부여하지 않아도 되고 그 친구로 인해 아주 오랫동안잊고 있었던 나를 만나게 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물론 잠간의어색함이 존재하나 이내 그 어색함 이상의 기억들이 다시 하나로의기투합이 가능한 그런 묘한 사이가 친구이다.역시 에쿠니 가오리다. 그녀 특유의 감각적인 섬세함은 시종일관시선을 붙잡으며 인간관계의 내밀한 속내를 드러낸다. 깊다.그녀가 던지는 단어와 문장 하나하나의 울림이 깊은 내면의소리인양 마음에서 울린다. 자신의 삶에 대해 '그런대로 재미는있었어'라고 던지기도하고 '수영모와 수영복만을 걸친 자신의무방비의 모습에 위안을 얻기도 하고, 엄마를 안심시키려는 결혼을생각하기도 한다. 사소한 일상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전해주고싶은 저자의 마음을 느끼게 되고 자연스레 공감하게 된다.각자의 삶은 여전히 자신의 것이고 우린 그 길 위게 오롯이 서있는 존재들이기에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삶이 건강한삶이다. 굳이 바꾸려 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