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 플루트를 수리하고 연주합니다
박지혜 지음 / 지식안테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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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작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들다. 특별히 나이가 들어서 무언가

새롭게 시작한다는것은 어지간한 노력과 강단이 아니면 도달하기

힘든 과정이다. 또한 특별한 재능을 요하는 일에 뛰어든다는 것은

기존에 즐비하게 늘어 선 실력자들과 경쟁해야 하며 생존이 달린

치열한 싸움을 해야 한다는 딜레마도 가진다. 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이던 박지혜 작가의 '도전'에 관한 책이다. 늘 그렇듯 도전은

어떠한 모습이어도 보기 좋고 감동이 된다.


플루트 수리사. 생소하다. 그냥 악기점에 가져다 주면 고쳐 주는

줄 알았다. 기본적으로 손재주가 있어야 하며 수리를 위한 재료를

구입하는데에도 자격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글을 읽으며 '쉽지

않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로운 길, 새로운 도전은 늘

신선하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어려움도 많다. 저자 역시 과정중에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견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감없는 표현이 좋다. '방황'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어감이 이 책의 전반에 걸쳐 스며들듯 드러난다.


기술을 연마한다는 것은 일정부분 가르치는 이의 것을 습득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고 어느정도 자신의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것을 추구한다고 들었다. 저자도

단지 기술을 연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음이 글 속에서 드러난다. 가능성이란 그런것

같다. 무작정이 밀고 나가고 부딪치는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가능성과

비전을 통해 조금씩 열리는 것이다. 이것의 출발은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부족함을 느낄 때 가능해진다.


저자도 이야기하듯이 열정은 배부르고 풍족한 곳이 아닌 부족하고

배고픈 곳에서 나오며 뭔가를 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상황적

절박함과 간절함에거 더욱 빛을 발한다. 그리고 저자는 그 길 위에서

여전히 자신의 길을 걸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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