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이 은혜스럽다 - 오늘의 행복을 나누어 드립니다
김병삼 지음 / 두란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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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나님과 함께 가자고 생각하니 참 좋더군요 P15

새로운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내려놓고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죠 P209


'나의 어떠함도 은혜입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어렵고

힘들고 지치고 고단하고 그러면서 웃고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

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그 삶에서 이 고벡은 신앙인의 본질을

다룬다. 믿음이 그렇고 신앙이 그렇고 살아냄이 그렇다.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고 믿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를 이끈다. 그

믿음은 불 같은 시험 가운데서 더욱 선명해진다. 저자는 우리의

본성에 하나님의 마음이 자리 잡는 것이 신앙이라고 말한다.


주제들이 직설적이어서 좋다. 두루뭉실하게 뭉뚱그려 놓은

주제들에 지쳐 있던 나에게 저자의 직설적 표현은 시원하고

명쾌하다. '앞서가지 말고 함께 갑시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

행복합시다, 힘자랑 그만하고 복음 자랑합시다, 해결할 생각

말고 기도합시다, 가식 떨지 말고 충성합시다.' 이 다섯가지의

주제는 지금 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다. 이 중 마지막

주제에 한참을 머물렀다. 우리의 '가식과 위선'을 통렬하게

지적한다. 온갖 허세로 가득찬 우리에게, 과거를 꽁꽁 숨긴채

들킬까 불안한 우리에게, 과장과 부풀림으로 자신을 포장하기에

급급한 우리에게, 세상사람들의 시선과 좋아요에 광분하는

우리에게, 삶을 대충 그냥저냥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저자는

'가식(假飾) 떨지 말라'고 꼬집는다. 여전히 목이 뻣뻣한 백성인

우리에게 구할 것은 '은혜' 뿐이다.


또한 기도를 다루는 부분에서 '기도는 악세사리나 요술봉이

아닙니다'라는 부분은 기도를 지니나 자판기 처럼 사용하는

우리의 편의점 기도에 정곡을 찌른다. 필요할 때만 마치 맞겨

놓은 것처럼 요구하고 빈다. 그러다 안주면 떠나거나 낙심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시고 이땅 위에 보내신 이유는 환난을

견디도록 그리고 더욱 단단해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니

다가오는 환란과 시험을 피하거나 두려워할것이 아니라 견디고

이겨야 한다.


이 책은 목회자들이나 리더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먼저 깨닫고

먼자 인정하고 먼저 무릎을 꿇어야 변화는 가능하다. 변화를

꿈꾼다면 너무나도 당연하던 그것들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모네의 그림보다 글에 더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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