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영화가 내린다면
홍 기자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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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초록색 안경렌즈와 선글라스를 쓰면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작가의 상상력은 역시 끝이 없다. 천장이

스르르 열리고 쏟아지는 햇빛 사이로 영화가 활짝 열린다. 제목이

무척 낯익은 문장이라 흥미로웠는데 재미있게 본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010)'이

떠올랐다. 허당 과학자의 발명품인 ‘슈퍼음식복제기’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에니메이션인데 재미도 있지만 생각해

볼 거리가 많았던 영화다.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가 정말 유행이다. 만나면

MBTI 뭐냐고 부터 묻는다. 사실 이 이론은 80여년전인 1944년에

발표된 이론인데 얼마전부터 급속도로 더 유행을 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외향성(extraversion)과 내향성(introversion), 감각형

(sensing)과 직관형(intuition), 사고형(thinking)과 감정형(feeling),

판단형(judging)과 인식형(perceiving)를 지표로 16가지의 성격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레서인지 이 책도 INFJ인 경우와 INTJ인 현재 모녀를 통해

다름과 인정, 변화와 적응이라는 묘한 관계를 풀어 나간다.


만약 '내가 내일 아침에 갑자기 백설 공주로 변한다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난 뭐라고 답을 할까라는 생각으로

잠시 머물렀다. 이젠 상상력이라곤 약에 쓸래도 찾아 보기 힘든

나이가 되어 버렸기에 먼저 말문이 막혔다. 현실이라는 공간은

여전히 과거에 머무는데 생각은 그대로 굳어 버린듯하다. 역시나

엄마의 대답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다.


책이 주는 즐거움이 이런것 일까. 엄마가 될 수 없는 입장에서

모녀간의 관계는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묘한

갈등과 묘한 사랑을 동시에 가진 모녀를 만났고 '정말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다.

이해는 역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봐야 가능한 것이다. 저자의

응원이 반갑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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