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과 오십 사이

마흔과 오십 사이 - 인생길을 바꾸는 논어 30수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4년 10월

공자는 사십 이후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갖춘 지자(知者)와 서로

싸우지 않고 사랑하고 이해하여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을 갖춘 인자(仁者)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스스로

마흔을 가리키는 불혹에 지자가 되고, 오십을 가리키는 지천명에

삶을 깨닫는 인자가 되었다고 한다.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엮은

<논어>를 통해 저자는 인생의 방향과 삶의 태도, 인간관계의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性相近也 習相遠也(성상근야 습상원야). 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이후 인생은 무엇을 반복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지금 무엇을 반복하느냐는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한다.

노년을 설계하라는 책에 보면 '지금부터 10년 동안 무엇을

하느냐애 당신의 노년의 전부가 결정된다'는 문장이 나온다. 10년을

한 가지에 집중하면 최소한 밥은 벌어 먹고 살 수 있으니 무엇이든

매달려 보라는 말이었는데 이 문장이 그런 의미를 가진다. 무엇을

삶의 기준으로 두고 방향을 정해 집중하느냐는 삶의 가치와 미래를

책임진다. 그래서 2500년의 시대를 관통하는 <논어>는 지혜의

최고 기준으로 ‘지자(知者)’와 ‘인자(仁者)'라 한다.

습상원야(習相遠也).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반복>이라는 단어에

집중한다. 조건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반복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말하며 자신의

삶에서의 '반복과 훈련'을 요구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노년 설계'라는

책에 나온 문장이 생각났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10년동안 반복한다면 그것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할 것이다' 사실

읽기는 쉬운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하고 지속한다는 것이 항상

문제다. 데일 카네기의 '우리 모두는 꿈을 꾼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이 소수에 불과 한 이유는 대부분이 꿈만 꾸기 때문이다'

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그 꾸준함과 반복이 삶의 격차를 만든다.

공자의 경언 중 이 말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

사십오십이무문언(四十五十而無聞焉). 나이 마흔, 쉰에도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크게 두려워 할 사람은 아니라는 공자의

경고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