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필독서 시리즈 24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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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가라는대로 가다 보니 어느것 '마흔'이 되었다는 문장이

유독 눈에 들어 온 책이다. 아마 우리 대부분은 그렇게 살아 왔고

살아갈 것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런 팍팍한 삶의 우리에게

'뼛속까지 이과 머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는 인문학 책

읽기는 ‘행복해질 자유를 얻는 일’이자 ‘다른 삶의 가능성을

엿보는 일’이라고 말하며 삶의 방향을 제시해줄 50권의 인문학

책을 소개한다.


이 책에는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쇄,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 노자의 도덕경, 김정운의

에디톨로지와 같이 6개의 주제를 가지고 명작들을 소개한다.

대부분이 익히 제목은 들어 봤음직한 책들이지만 제대로 정독

해보진 못한 책들이 많다. 방대한 양에 압도되거나,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쉽게 접해 보지 못하던 책들을 핵심 내용만 간략하게

요약해 놓아 접근성을 높였다. 덕분에 저자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정독하여 다 읽었다.


나를 발견하는 책 읽기, 무력감을 느낄 때 책에서 발견하는 삶의 의미,

지금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역사와 종교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기, 냉혹한 현실을 마주할 때 힘이 되는 책 읽기, 불안하고

흔들릴 때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 읽기, 나와 타인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이라는 주제는 마흔 그 즈음 뿐 아니라 우리네 삶

전체를 통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그런 질문들이다. 어느덧

맞이하는 마흔은 인생의 전환기이기도 하다. 자신을 돌아 보며 타인을

향해 눈을 돌려야 할 시기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이기에 옛 사람들은 불혹(不惑)

이라 불렀다. 그렇게 흔들리는 우리에게 저자는 현인들의 글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도전하라고 권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당부한다. '절대로 완독하지

말아주세요. 순서대로 읽지도 말아 주세요, 지금 내 삶에 필요한

책들을 먼저 읽어주세요.' 그리고 인문학 책 읽기를 통하여 더 나은

삶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원하다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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