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가 낯선 나에게 - 삶의 모든 순간에서 나를 발견하는 심리학
사라 큐브릭 지음, 박선령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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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의미와 규정은 고대로부터 이어온 인간의 딜레마 중 하나이다.

사실 어느 대가도 이에대해 무엇이 정답이라고 선뜻 말하지 못하는

난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잃어 버린 채 그냥

그렇게 살아 가는 우리, 상싱과 혼란 속에서 '니'를 지키며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고해다. 이런 우리에게 저자는 말한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만큼 삶은 변화하며 모든 건 내게 달려있다'.


'행복해?'라는 질문은 언제나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저자도 그런것

같다. 스물 네살에 친구에게 기습적으로 들은 질문에 '아니, 전혀. 그냥

살아 있다는 사실을 견뎌내고 있을 뿐이야'라고 답한 저자. 어쩌면 우리

대부분은 그렇게 살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은 사치며 단지 그냥

그렇게 삶을 살아내고 혹은 버티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를 두고

'자아 상실'을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잃어 버렸기에 삶에 의미도 목적도

가치도 분명하지 않게 되고 그런 허무와 상실이 그대로 삶에 투영되어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능동적 주체에서 어느덧 수동적

객체가 되어 내 삶이 아닌 살아내야 할 짐과 같은 삶이 되어 버린

것이다.


현대인이 주로 겪는 자아 상실과 자기 해체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청하는 이 책은 실존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철학적 관점에서 스스로

자아를 발견하고 스스로 진단하고 회복하게 하는데 목적을 둔다.

누군가에 의해서 정의되는 내가 아닌 나 스스로 정의하는 자신이 되기

위한 그 첫 걸음으로 본질적 접근을 가능하게 해 준다. 사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나를 찾는다는 것' 혹은 나를 안다는 것'은 '자아

상실'이라는 개념을 전제하고 있기에 자아를 발견하는 것은 가장

본질적인 문제가 된다.


역시 선택이다. 저자는 제대로된 자아로 사는 삶은 본인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자기 스스로에게 가장 적합하고 맞는

것을 찾아 '선택'하는 것 이것은 누군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것이기에

이 선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보상은 '자신'이 된다. 어짜피

우리는 선택의 연속 속에서 살아야 하기에 선택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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