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라는 중독 -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토머스 커런 지음, 김문주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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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점점 더 우리에게 완벽을 요구한다. 마치

완벽이 행복과 성공의 조건이라도 되는것 처럼 완벽이라는 무기로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이미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이나 그것을 향해 가고 있는 사람

모두가 '완벽'이라는 덫에 걸여 허덕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에게 4만 명의 데이터, 10년간의 연구를 통해 완벽을

권하는 사회에서 더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이야기하며 완벽의 덫이

놓은 그물들인 불안, 집착, 좌절, 우울, 번아웃, 수치심, 적대감등을

풀어 낸다.


저자는 완벽주의가 개인에서 시작한 집착이 아니라 문화적 현상이라고

말한다.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사이에서

늘 불안해하는 우리의 모습은 사회 문화적으로 발생한 '완벽주의'라는

욕망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주변의 시선과 말을 의식하고

충분히 애쓰면서도 늘 부족하다는 상대적 위기감이 스스로를 더욱

더 깊은 늪으로 밀어 넣는다. 이런 우리에게 던지는 저자의 목수

할아버지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자신의 일에 최선이며

자신이 만든 의자가 최고라는 자신감을 가지며 고객의 집 앞에 배달

되었을 때 고객이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는 믿음은 끊임없이 비교하며

끊임없이 자책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지금의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분명하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 중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과 성공한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이 능력주의가 되고 이것이 도덕적 틀로 변모해

그들사이에 무언의 경계를 형성하고 이것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저자가

말하는 완벽주의의 또 다른 모습인 사회부과 완벽주의는 점점 더

스스로를 강화하고 영역을 넓혀간다는 대목은 실제로 그런 모습들의

심심찮게 보여지기에 조금 섬득하기도 했다. 어쩌면 우리는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스스로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의 오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과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공동체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지도

모르는 사회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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