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마음, 깊은 말, 바이블 대화법 - 인간관계에 대한 모든 질문의 답을 주는
추성은 지음 / 앵글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가 '소통'을 이야기하며 온통 '불통'의 시대를 만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 세상은 도무지 소통의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이는 너무 일찍 눈 떠 버린 임기응변과 순간적인 위기모면에 물들어

진심과 진실은 안드로메다 너머로 사라져 버린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사회현상이기도 하다. 문화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저자는

이에대해 '변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성경 속 문장들을 통해 어떻게하면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청한다.


논리와 감정 사이에는 '말투'가 존재한다. 들어 본 말이긴 한데 생각보다

적용이 어려운 문장이다. 상대의 정서와 상황을 고려한 말투는 분명

대화를 윤택하게 하기도, 상대를 유순하게 만들기도 하고, 대화를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도 하는데 이걸 찾아 내는게 쉽지 않다. 어설픈

위로는 오지랖이 되어버리기 쉽고 긁어 부스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기에 '위로'에도 스킬이

필요하다. 이를 저자는 '소금'이라고 말하며 성경의 소금이야기를 던진다.

소금이 맛을 내듯이 적절한 말투와 표현으로 밋밋한 관계를 풍성하게

해주고 상대방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하며 감동을 주기도 한다.


저자는 목회자다. 심리학이나 여타 분석학에서는 인간의 불안을 줄이는

방법을 스스로에게서 찾는 반면 종교에서는 '신적 존재'에 의지하는

것으로 문제의 본질과 마주한다. 다윗이 자신의 염려를 하나님께 맡긴

것과 같이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신에게 던지는 기도와 믿음을 통해

감정을 만든 주인에게 전적 의지를 통해 다시 돌려 드림으로 해결한다.

저자는 성경이 말하는 상대 중심의 대화법을 소개하며 듣는 사람에게

적절하고 필요한 말이 팍팍해질대로 거칠어진 우리의 대화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성경에는 '모든일에 감사하십시오'(살전5:18)라는 구절이 나온다. 저자는

감사를 이야기하며 감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한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은 상대를 향한 존중이며 배려이다. 하지만 우린 이 작은 것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늘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다. 감사하는 마음엔

불편이 없다.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말씀처럼 항상 자신의 것에

만족하고 그것을 누림에 감사하는 것이다. 우리는 큰 선물을 바라다

날마다 받는 작은 선물을 잊곤 한다.


이밖에도 '핵심만 짧게, 말에도 교정이 필요하다'와 '솔직함의 가면을 쓴

무례한 말',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는 말'등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어 더 집중하며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