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소설인데 제목이 조금 낯설다. '삭제'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무언가 지워 버린다 내지는 없애 버린다는 의미를 내포하기에
'조금 무겁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란 나라와 파랑이. 그리고
우렁이와 우주, 이름들이 예쁘다. 뇌과학자인 엄마, 도시 개발자인
아빠, 파랗게 보이는 꿈에 따라 만들어진 파란 나라. 부모와 자식
서로가 서로를 설정과 삭제가 가능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과 오로지 어른만 가지는 각자의 비밀의 방이라는 잘못된
대전제에 문제의 출발과 해답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