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매매소
우츠로 시카타로 지음, sakiyama 일러스트, 안소현 옮김 / 소담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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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인데 실화다. 사실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아동도서니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집어들었으나 여지 없이 무섭다. 일본

괴담답게 그림체도 일본 느낌이 물씬 난다. 실존하는 괴담을

백엔에 사서 만들어 낸 이 책, 실제라 그런지 몰입감도 집중도도

뛰어나다.


괴담매매소(怪談売買所). 한 달에 겨우 이틀 셔터가 올라가고 자신이

가진 이야기를 100엔에 팔수도 있고 백엔을 내고 괴담을 들을 수도

있는 곳, 그곳의 주인은 우츠이 쇼타로이다. 이곳엔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자신의 괴이한 체험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찾는 그런 곳이고 이 책에는 13편의 이야기가 있다.



출처 https://blog.naver.com/gotojapan1/222432304090

괴담매매소는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의 한적한 시장에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니 더욱 실감난다(괴담매매소 2호점도 있다고 한다).

또한 무언가 결론을 내려하지 않고 열린 결말을 유도하며 '그럴 수

있어'라는 이해를 구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이 덜하나

역시 무서운건 무서운 것이다. 핸드폰에 저장되었는대 지워지지 않는

동영상이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한자 연습장, 공포의 방울 소리는

여운이 오래갔다. 도대체 왜 학교에는 그렇게 괴담이 많은건지

어릴적 추억이 생각나 공포감을 더한다.


일본인의 일상 생활을 지배하는 말 중 고토다마(ことだま)라는 말이

있는데 말에 담겨져 있는 신기한 영력(靈力)으로 말에 내재하는 영력을

믿는 신앙을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 말로 옮기면 대랙 '말이 씨가 된다'

정도이다. 이 책은 그런 정서를 가지고 있다. 말하는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그것을 또 이야기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론 여기에는 주인인 우츠이

쇼타로의 역할이 크다. 이야기의 전달자이자 중개인이며 대화를 이어

가는 화자이며 이야기꾼의 마음을 다독이는 역할까지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ㅂ다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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