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달리는 러너
박태외(막시) 지음 / 뜰boo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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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MB(Ultra-Trail du Mont-Blanc). 사실 이름 조차도 생소한 이것은

트레일 러너들의 꿈의 무대이다. 41개의 이벤트 대회와 3개의 메이저

대회가 있고 여기에서 완주를 하면 스톤을 얻게 되고 이 스톤이

있어야 UTMB(Ultra-Trail du Mont-Blanc, 대략 160-170KM를 달린다)

파이널에 도전할 수 있다. OCC(50K) 참가비는 현재 155유로 한화

약 23만원이며 UTMB(100KM)는 398유로(한화 약 60만원)이나 하니

체력도 중요하지만 돈도 있아야 참가 가능하다. 트레일 러닝(trail

running)은 트레일을 달리는 스포츠이다. 육체의 한계에 부딪히며

고통의 나락을 맛보는 짜릿하고 강렬한 순간은 트레일 러너들의

전유물이다.


저자의 책을 쓰기 시작한 지점이 흥미롭다. '아직 산을 달리는 걸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산에서 달리는 게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 것과

'등산만큼 산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저자는

자신의 이러한 욕구를 글로써 표현한다. 기본적인 용어 설명에서부터

러닝화를 고르는 방법, 트레일 자세와 마음가짐, 장비들, 주법등 트레일에

관한 시작부터 어느정도 단계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러면서

산과 달리기가 삶을 더 건강하고 즐겁게 하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저자가 지나친 흔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긴다. '어

이길 나도 아는 길인데'. 그렇다. 트레일은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산을

걷던 이가 어느 순가 뛰게 되면 그것이 트레일(trail, 사람이 다니는 포장되지

않은 길)의 시작이 된다. 산을 걷든 뛰든 각자 자신이 원하는 그 길 위에

서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된다. 저자도 이야기 하지만 반드시 트레일

러너일 필요는 없다.


이 책은 호흡이 길다. 짧고 단편적인 에세이에 비해 긴 호흡을 가지도

한 걸음 한 거음 걸아 니가기에 장면 장면 저자의 감저이 그대로

드러나며 상황이나 묘사가 세세해서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감정이입이

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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