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각 장을 에튀드(étude, ‘습작’ ‘연습’ 따위의 뜻으로 음악의
연습곡도 에튀드라고 한다. 영어로는 ‘스터디(study)’가 같은 뜻에
해당된다)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전쟁에서 배우는 삶, 어리석음과
거짓에 대하여, 용기와 연민에 대하여, 불안과 뮤즈라는 장을
풀어 나간다. 특별히 눈에 들어 오는 것은 이 책을 '문명을 위협하는
힘, 그리고 무엇보다 문명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힘에 대한 명상'이라고 평한 대린 M. 맥마흔(Darrin M.
McMahon)의 글이다. 저자의 글은 명료하다. 어렵고 복잡하게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 명료하게 접근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저자의 글은 도전적이고 도발적이다. 파시즘을
이야기하며 도덕적 해이에 대해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글을 읽으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