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칼로레아 세계사 - 깊이 있는 질문은 시대를 관통한다
임라원 지음 / 날리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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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한 지식을 통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바칼로레아(Baccalauréat)식 질문은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안목을 높이는 충분한 재료가 된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한

국제 공인 교육과정인 국제 바칼로레아는 정해진 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고 다양한 질문과 답을 통해 더 넓고 깊은

문제 속으로 들어가게 되며 이는 사고력과 의식의 확장을 가져온다.

이 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질문을 던져 창의적인 생각과 논리적인

답변을 도출하게 돕는다.


역사는 지금의 우리와 과거의 그들의 대화이다. 역사가의 객관성은

역사를 해석함에 있어 공평함을 가져오고 오류와 혼돈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사실에 대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와 어떻게 해석

해야 하는지는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에 의해 결정된다 마치 역사가

승자의 몫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이론처럼 말이다.


저자는 '고대 유럽이 중세 유럽인의 생활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의 생존 전략을 이야기한다. 봉건제와 장원제를

통한 생존방식은 을이어도 가늘고 길게 가는 생존 전략과 갑으로서

을을 보호해 주는 전략을 가지는데 이는 당시 갑과 을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상호호혜적이면서 양방의 약속이행을

전제로 하는 사회 풍조에 의해 가능했다. 이와 같은 생존 방식이

형성되는데는 인간의 위험 탐지 본능과 고대 로마의 라티푼디움과

인플레이션이 크게 기여했다. 그 중 '광대한 토지'라는 의미를 가진

로마의 영토 확장과 영유지에 대한 처분법에 의해 성립 발전된

라티푼디움(latifundium)은 100여년에 걸친 포에니 전쟁의 결과로

자영 농민이 몰락하고 그 토지를 귀족이나 상층시민이 차지한 후

전쟁 포로와 노예들을 시켜 경작하게 하는 제도이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와 산업 혁명과의 관계를 통해 기술 발전과

국가 발전과의 관계를 살펴보며 계몽주의가 기술 발전에 기여하게

된 이유는 나와 타인을 위해 지식을 독점하지 않고 그 지식을

모두에게 나눔으로써 계몽을 통해 더 밝은 미래를 추구하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한다. 직접적인 답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답을

위한 질문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좋은 예가 될 수 있었다.

또한 세종의 한 마디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하며 인재를 얻는것이

모든일의 기본임을 다시금 알게 한다.


저자는 질문을 탐험가의 지도 처럼 여기라고 조언한다. 이는 탐험가가

가진 기본적인 소양인 구조적 시야와 사물에 대한 탐구 욕구, 그리고

핵심을 파악하는 문답법등을 소유하라는 의미로 받아 들여 졌다.

탐구와 탐험은 거의 같은 요소를 가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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