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고대 유럽이 중세 유럽인의 생활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의 생존 전략을 이야기한다. 봉건제와 장원제를
통한 생존방식은 을이어도 가늘고 길게 가는 생존 전략과 갑으로서
을을 보호해 주는 전략을 가지는데 이는 당시 갑과 을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상호호혜적이면서 양방의 약속이행을
전제로 하는 사회 풍조에 의해 가능했다. 이와 같은 생존 방식이
형성되는데는 인간의 위험 탐지 본능과 고대 로마의 라티푼디움과
인플레이션이 크게 기여했다. 그 중 '광대한 토지'라는 의미를 가진
로마의 영토 확장과 영유지에 대한 처분법에 의해 성립 발전된
라티푼디움(latifundium)은 100여년에 걸친 포에니 전쟁의 결과로
자영 농민이 몰락하고 그 토지를 귀족이나 상층시민이 차지한 후
전쟁 포로와 노예들을 시켜 경작하게 하는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