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소스빨 - 배달 음식이 필요 없는 황금 소스 레시피 51
소연남 지음 / 페이퍼버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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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도 몰라; 오래전 신당동에 있는 떡볶이집 할머니가 하신

말씀으로 광고에도 쓰였던 카피인데 이 책을 보는 순간 생각이

났다. 그렇게 귀한 비법을 알려준다니 눈이 확 띄였다.

동감한다. 요리는 소스빨이다. 기본적인 소스 하나만 잘 만들어

놓아도 그 효용과 쓸모는 다양하고 조금만 응용하면 무궁무진한

요리의 세계가 열린다. 이 책은 25년간 소스와 음식을 개발한

저자(소연남. 소스를 연구 개발하는 남자라는 말의 앞자를 딴

별칭이다)의 다양한 노하우와 기술이 들어 있는 보고와도 같은

책이다. 첫장부터 만능 소스가 나온다. 이거 하나 제대로 완성해

놓으면 씨간장 처럼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하다.


맛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 시판 음식이 맛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사용하는 소스에는 우리가 쉽게 구하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10여종이상이 들어간다. 우리가 아무리 연구해도 가능하지 않은

벽은 분명 존재한다. 저자는 이를 '속세의 맛'이라는 그럴듯한

단어로 표현한다.


발사믹 소스. 오래전부터 애정하는 소스이다. 시판되는 것을 몇번

사 먹어 본 이후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누군가의 레시피를 훔쳐서

만들어 그럭저럭 만족하던 차에 눈에 들어 왔다. 친절하게 소스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들을 소개하고 재료와 응용 방법까지 제시한다.

집에 재료만 있으면 만들기 쉬우나 아쉽게 몇가지 모자라서 마트를

다녀왔다. 쉽다. 그리고 맛있다. 약간 시판소스의 느낌도 외식업체의

느낌도 나는 그럴듯한 소스가 완성됐다. 새싹 채소에 한번 으깬

두부를 얹은 양상추샐러드에 한번 치즈와 과일을 담은 샐러드에 한번

이렇게 세번을 먹었는데도 질리지 않는 맛 역시 발사믹이다.


책이 크지 않다. 여타의 요리책이 너무 커서 식탁위에 음식재료들과

장비들을 늘어 놓고 같이 펼쳐 놓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책 아담해서

딱 좋다. '요리는 장비 빨'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요리는소스로

좌우된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를 이야기 하는 이 책 식탁에 두고

오래도록 참고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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