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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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의 모습들이 드렇듯 실패 역시 '어떻게'의 문제이다. 어떻게

받아 들이며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실패가 성공을

위한 밑걸음이 되기도 수렁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역사적 인물들의

실패담을 통해 실패를 통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실패를 잘 사용하는 법을 소개한다.


우리가 완벽하지 못하고 불완전하며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합의를 못하면 각자의 사는 의미가 없으며 이 전부를 깨닫게

하는 게 바로 실패다. 실패는 존재규정이며 의미규정이다. 이 존재론적

각성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하고 실패에 대한 치유를 가능케

한다. 그래서인지 간디는 '나는 실패를 통해서만 배울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스승이 실패라고 고백한다.


저자는 인간을 이야기 중심의 동물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은 자신이

풀어가는 이야기와 비슷해지며 우리의 전개 방식이 달라지면 삶도

같이 변하는 속성을 가진다. 때문에 우리는 매일 맞이하는 새로운

시간을 통해 존재 속으로 들어가고 거의 모든 일은 각자의 이야기에

따라 변화한다. 성공이라는 달콤함 보다 실패를 통해 얻게 될 더 많은

가치와 의미들이 존재하기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사무엘 베게트

(Samuel Beckett)는 '더 심하게 실패하라'고 조언한다. 실패를 바라

보는 시선의 변화는 실패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 적응력과 견뎌냄의

힘을 제공한다. 이는 실패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을 잠재우고

불완전함을 극복하여 완전함으로 향하게 하는 가능성을 열어 준다.


실패는 단순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함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경험이며

본질을 드러내는 중요한 경험이고 겸손함을 배우는 길이며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실패를 경험하고 그로부터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피상적인 성공에 갇히게 될 것이다. 추천의 글에

있는 '우리를 완전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성이

아니라 실패를 감지하는 능력이다'는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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