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사막은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고비는
더욱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곳은 뜨겁지 않은 사막이다. 바람에 파여서
생긴 작은 웅덩이들은 한 폭의 멋진 추상화다. 황금색 웅덩이에 햇살과
그림자가 모아져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 편의 시를 보는 듯 하다.
그리고 바람과 모래가 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스르르 눈이 감긴다.
얼마전에 읽은 류미야 시인의 '소금 사막'이 생각 났다. '바닥이 안 보일
때 그곳에 가 보리라 슬픔도 끝없으면 눈물조차 마르는 걸 그곳은, 눈물
버리고 돌아오기 좋은 곳'. 사막은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