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눈은 참 간사하다. 한번 눈에 뭐가 씌이면 다른것은 눈에 도통
들어 오지 않는다. 사랑이 그렇고 미움이 그렇다. 우리가 가진 대부분의
선입견과 편견은 시선에서 출발한다. 옷차림, 말투, 예절, 혹은 지적
수준이나 재산의 많고 적음은 우리의 시선을 가로 막고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게 한다. 객관적 지표가 그 사람의 됨됨이와 성품을
앞서서 보이기에 쉽사리 그것을 뛰어 넘지 못하고 고정관념으로
인식되기 쉽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 편견이나
선입견에서 벗어나면 사물이나 관계를 똑바로 볼 수 있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다. 다만 그 행함이 어렵다. 우리의 욕심이 자존심이
욕망이 그리고 끝없는 비교 의식이 우리의 시선을 외곡 시키고 가로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