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냉철한 조언 - 삶의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김옥림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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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가 대세인지 서점에 여러

종류의 책이 나와 있다. 대학 시절 '칸트의 증명에 대한 비판'으로

처음만난 쇼펜하우어는 칸트라는 거목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과단성과

객관적 이론과 증명은 나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던 것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지금도 그가 말한 '객관적 실재성'이라는 용어를

이런저런 상황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상실의 시대를 산다. 도저히 극복되지 않는 빈부와 성공과

실패의 결과물들은 많은 이들을 허무와 좌절이라는 나락의 지옥문으로

인도한다. 숱한 좌절은 삶의 벼랑을 마주하게 하고 무수히 많은 실패는

포기를 눈 앞에 두게하고 채워지지 않는 상실감은 우리를 극단으로

몰아간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오늘을 살아낸다. 이런 우리를

쇼펜하우어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결국은 불행해져 버린 우리'라고

부르며 결국 행복은 인식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신의 가치를 가지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쇼펜하우어는 고통과 환란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나치게 가벼운 배는

뒤집어지기 쉽듯이, 삶에도 고통이나 근심이 없다면 방종에 빠지고

만다며 삶에서의 고통은 필연적인것이므로 우리가 고통 없는 삶을

희망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삶은 지독하리만치

정확한 심판자이기 때문이다. 삶은 결코 거짓이 없다. 땀 흘리고

수고하면 그에 맞는 대가를 지불하고, 낭비하고 허비하면 그에 맞는

대가가 주어진다. 삶이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쇼펜하우어의 주장은 비관적일지라도 간결하지만 설득력이 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혜안과

해법을 전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읽힌다. 그의 냉철한 조언은 현명하고

지혜로운 도움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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