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가는 자 - 익숙함에서 탁월함으로 얽매임에서 벗어남으로
최진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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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은 편리하기도 하지만 때론 사람을 병들게 한다. 얽매임은

사람을 경직되게 하며 사고의 틀을 뒤틀기도 한다. 반야심경을

바탕으로 '인간다운 삶'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철학자의 지혜는

그 자체로 정수이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은 대승불교의 모태가

되는 총 600권 분량의 반야경을 260자로 추린 경전이다.


건너감(바라밀다, 波羅密多). 우리는 모두가 건너가는 삻을 산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이지만 그 시간들을 오롯이 건너간다.

그리고 다다르는 그곳에서 또 다른 건너감을 준비하고 시작한다.

저자는 이러한 동양철학의 진수라는 반야심경을 통해 아득한

시간을 건너 오늘의 우리에게 질문 한다. 잘 살고 있는지,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정확한 목적지는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건너감의 지혜'라고 말한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라는 말은 모든 것의 생산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즉, '무엇이든 될 수 있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의

'내려놓음'에 대해 일갈을 가한다. 진정한 내려놓음은 너무도 쉽게

지고 있던 짐을 벗어 버리거나 세상을 등지는 일차원적인 내려놓음이

아니라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식이 아닌 실천의 '공'을 의미하며 이는

왜곡되거나 구부러진 시선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바라 보아야 알 수

있다. 앎은 행동이 필요하며 행동은 바름이 필요하다. 안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라 움직여야 바뀌고 변한다. 붓다는 중생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통한 깨달음으로 세상을 제대로 살아 가는 길을 알려준다.


'당신의 고삐는 무엇입니까?'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 중

하나이다. 삶을 살아가며 헛된 것이 아닌 참을 찾고 그른 것이 아닌

바른 것을 쫒으며 그렇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라는 당부이다. 무엇을

쥐느냐는 결국 자신의 몫이다. 보라는 달이 아닌 부처의 손 끝만

보는 어리석음이 아닌 지혜로움이 익숙함에서 탁월함으로 얽매임에서

벗어남으로 건나가는 것이다.

지금도 의견이 분분한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을 적어 본다.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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