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선집 현대지성 클래식 56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에드먼드 조지프 설리번 외 그림, 서창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중인격하면 자연스럽게 이 소설이 생각날 정도로 현대인의 성격분열에

대한 사실적 묘사와 현실감 있게 만드는 전개로 유명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를 현대지성의

책으로 만난다. 사람은 과연 악을 정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이 소설은 영국 근대 소설 작품(1886년)이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단편인 '병 속의 악마', '시체 도둑', '마크하임'이 들어 있다. 재미있게도

저자인 스티븐슨이 우리가 익히 아는 보물을 찾기 위해 해적들과 싸우는

'보물섬'의 작가라는 사실을 대부분이 모르고 있다.


선과 악, 이상과 광기의 경계. 사실 우리 대부분은 이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다. 고대로 부터 이어져온 '인간은 과연 선한가, 악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저자인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은 지킬 박사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양면성 그리고 선악의 공존함을 드러내려 한다.

악행을 저지르며 행복을 느끼는 하이드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어려움을

느끼는 지킬은 어느새 쾌락과 모험의 동반자가 되버린다. 그리고 그

결과는 파멸이다. 하이드는 그의 말처럼 '모든 인류 중 가장 순순한

악'이었다. '이제는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시간이 온 걸세. 나의 두

본성은 같은 기억을 갖고 있었지만, 그 외의 능력은 전혀 달랐지. 지킬은

신경질적인 불안감에 시달리고 탐욕스러운 열정에 휩싸여서 하이드의

쾌락과 모험을 계획하고 공유했어. 하지만 하이드는 지킬에게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네.'


이에 반해 짧은 단편인 '마크하임'은 주인공의 심리와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인데 스티븐슨은 여기에서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와

목표 같은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인간이기에 끝끝내 악의

유혹을 견뎌내며 스스로의 삶을 되돌려 회심의 길로 다가가는 장면들은

요즘 한참 시끄러운 어떤이의 '일탈'이 생각나게 했다. 더불어 작중 화자인

어티슨의 말은 묘한 여운을 남긴다. '난 카인의 이단에 끌린다네. 내 형제가

제 발로 타락의 길을 걷겠다면 그냥 내버려두겠어'.


그리고 그 모든 것은 그의 유서에서 드러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