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다카요.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피해 딸과 함께 도망쳐 나온
싱글맘에 변변한 기술이나 재능도 없는 그러나 다달이 내야 할 임대료나
공과금과 급식비가 존재하며 딸과 살아가야 하는 생활비도 필요한 어찌보면
딱 좋은 먹잇감인 그녀는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리고 결국 사채의 늪에
빠지기 시작한다. '네 인생의 좌절은 그 남자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넋두리는 그녀의 현재 입장을 대변한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당장
20만엔을 구하지 못하면 길거리로 나 앉아야하는 하는데 어디도 누구도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 심지어 소비자금융에서도. '사채꾼 우지시마'라는
만화에서 보았던 사채 업자들의 모습 보다는 그나마 양반이긴 하지만
여전히 무서운 존재들이다. '돈 함부로 쓰지 마라 인생의 지옥은 빚과
함께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