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 세상을 내 편으로 삼는 법
오후 지음 / 생각의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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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스토리텔러이며 자칭 지식 오타쿠이다. 이 책은 그런 그의 지적

호기심이 발동해 '보편적 성공'을 뒤틀어 성공의 이면을 들춰낸다. 책의

곳곳에는 '도발'이라는 단어가 꼭 맞는 비틀린(저자는 이를 삐딱한이라

표현한다) 성공 이야기들이 자리한다.


성공. 모두가 꿈꾸지만 결코 모두에게 허락되지 않는 성곽이다.

어떤이에게는 우연히 다가오고 또 어떤이에게는 각고의 노력의 결과로

오기도하고 또 누군가는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할 수 없는 난공불락이

성공이다. 대부분 지금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성공을 꿈꾸며 각각의 성공

기준은 다르지만 대체로 물질적 부와 사회적 명예나 권력 정도로 귀결

된다. '과연 이러한 것이 성공일까'라는 우문을 던져 보지만 현실은

'그렇다'라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음 또한 인정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사상가)은 성공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날마다 웃고 또 웃게나. 지혜로운 사람에게 존경받고 해 맑은 아이에게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들에게 인정받고 거짓된 친구들의 배반을

견뎌내는 것.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 튼튼한 아이를 낳거나 한 뼘의 정원을 가꾸거나 사회 여건을 개선하

거나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네가 한때 존재했으므로 인해 단 한 사람이라도 행복

했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이라네.' 사람마다 성공의 정의 차이는, 결국

'지금 당장 나의 상황'과 '나의 현실', '나의 이상'에 따라 단어를 정의하는

범주가 다르기에, 결과 값도 조금씩 달라진다.


백의의 천사하면 의례 간호복을 입은 나이팅게일을 생각한다. 물론 그녀는

마치 보모와 같이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였다. 하지만 저자는 실제 그의

모습은 행정가에 가까웠고 전장에서 밤새 등을 켰던 이유도 주로 행정 업무

처리를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주저없이 결단하고

개혁의 칼날을 휘둘러 우리가 아는 성심껏 환자를 돌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많은 환자를 살려냈다. 또한 손정의의 유학시절 보여준

'섞음' 에피소드는 불도저와 같은 그의 추진력과 과감성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다. 실제로 샤프에서 나온 전자사전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나도

이 모델 다음에 나온 것을 사용했었다. 익숙한 것을 섞는 것은 새로움을

청조하는 유용한 방법 중 하나이며 효과적이다.


진짜 창조가 무엇이며 창조가 가져올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가능성이란 무궁무진한 것이기에 뭐든 해보는 것이 좋다. '미쳤다'

라는 소릴 들을 정도로 무언가에 몰입해 본다면 그 결과는 그 다음인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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