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회복 -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한 정의
주디스 루이스 허먼 지음, 김정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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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한 정의이다. 트라우마란

죽음, 심각한 부상, 성폭력 등과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심리적

외상으로서 신체적, 심리적 안녕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경험을 뜻한다.

직접적인 외상 사건, 가까운 사람의 경험에 간접적인 노출, 이러한

사건을 간접적으로 반복해서 경험할 경우에도 해당한다.(인지행동

치료센타인용) 이 책에 앞서 '근친 성폭력, 감춰진 진실'과 '트라우마'

라는 책이 있다는 소개글을 보고 찾아 보았고 트라우마를 대하는

저자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회복'은 저자의 트라우마 치료의 핵심 키워드이자 중요한 목적이다.

50년이 넘는 시간을 트라우마라는 단어 속에 있던 저자의 결론은

'회복'이라는 완성을 위한 과정에 '정의'가 필요함을 인식하며 이

정의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진실'을 제안한다. 언뜻진실과 정의는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생각외로 현장엔 '진실과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 공감하는 문화와

관습은 그것을 외면하고 의도적으로 회피하며 가십이나 썰 정도로

치부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공동체가 가해자와 공모한다'는 표현을

쓴다.


그들의 자신들의 아픔에 대해 이렇게 적는다. '하루가 영원 같이

느껴지고 1년이 지질학적인 한 시기와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공동체는 오히려 피해자에게 굴레를 씌워 굴욕감과 상실감을 가지게

만든다. 저자는 이때 피해자가 수치심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어 세상에

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요원한 문제이다. 가정이라는

테두리는 가부장적인 사회 속 또다른 걸림돌이 되며 폭력이 용인되는

암묵적 표현이 되며 이는 점점 더 가속화되는 추세이다. 참 어렵다.

용기와 극복. 생존자들의 정의 제1원칙은 '공동체가 피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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