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딜레마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이용범 지음 / 노마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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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타적인 동시에 이기적인 존재다. 유전자와 뇌는 지극히

이기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진화를 통해 마음 속에 새겨진

이타적인 성질은 생존의 이익을 가져오며 이기적인 본질과 더불어

상호 보완 관계를 가지며 인간을 지탱한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열 두번째 프로젝트인 이 책은 진화를 거듭하며

선택과 행동을 통해 인간의 DNA와 뇌에 각인된 유전자들이 어떻게

환경과 마주하며 문화를 발전시켰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여기에서

희망을 찾는다.


딜레마란 선택의 기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일컫는 말인데 어원은 그리스어 di(두 번)과 lemma(제안,명제)의

합성어로된 '두 개의 제안'이라는 뜻이다. 이는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성향이나 내부적 요인에서 기인한다. 이는

하나의 선택지를 취하지 못하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이나 내면의 장벽에

의해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즉 상황을 그렇게 만들어 가는

심리적인 내적 요인 때문인 것이다. 타인을 향한 악행은 두려움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악을 행함으로써 자신의

두러움을 격리시켜 타인에게 전가한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은 위안과

희열은 지속적이지 않다. 악행의 밑바닥에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몇가지의 실험들을 예로 들며 인간이 가진 딜레마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생들을 교도관과 죄수로 정해 각각의 역할을 하도록 해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실험한 루시퍼 이펙트에서도, 처벌을 통해 권위에

복종하느냐 거부하느냐에 대한 실험을 한 복종 실험에서도, 유태인을

무차별하게 학살한 독일군에게서도, 실제 전투에 참여한 미군 병사들의

상황을 통해서도 우리는 인간이 가진 딜레마의 다양성과 유사성을 같이

볼 수 있다. 결국 선과 악의 딜레마나 도덕적 딜레마는 같은 출발선을

가지며 다만 성향에 따른 약간의 차이를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생물은 학습을 통해 자신을 변형 발전시키고 생존한다. 다만

인간만이 체계적이고 고차원적인 문화를 통해 학습한다. 저자는

이타성에 관해 이야기하며 '학습'을 화두로 던진다. 스스로를 통제하며

타인을 배려함며 상호공존을 추구함으로 미래의 공생이 가능해진다.

삶의 목적이나 의미 같은 것은 인간의 작품이다. 수많은 생물 종처럼

인간 역시 언젠가 멸종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생학, 진화심리학,

문화심리학, 문화인류학등을 토대로 우리의 딜레마에 대해 이야기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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