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이라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1984년, 여성 산악인 최초로
백두대간을 단독 종주하며 산악계의 샛별로 떠올랐던 남난희는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강가푸르나를 등정하며 산악계의 전설이 된 인물이다.
그와 에베레스트 원정대원이었던 정건이 5년에 걸쳐 매년 한달여씩을 걸어
마침내 그 길을 완주하고 그간의 일들을 모아 이 책을 냈다. 걷기 아니면
잠자기와 먹기가 일상이던 그 순간들, 매일 10시간여를 발을 움직여 길을
이어가야 했던 그 순간들, 길은 내가 걷지 않으면 절대로 줄어들지 않는다는
가장 단순한 진리와 그 길 위에서 자신을 만나고 이해하는 일들이 이 책에
그대로 녹아 있다.